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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의장님’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 운명

작성자: 씨알21

추천: 0건 조회: 1664 등록일: 2019-12-09

<div class="td-post-header"><header class="td-post-title"><h1 class="entry-title">‘영원한 의장님’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 운명</h1><p class="td-post-sub-title">서울대·조선대병원 빈소… 11일 오후 망월묘역 하관식<br>전교조·광주시의원·5·18민족통일학교 이사장 등 역임<br>여중생촛불·한미FTA·세월호참사 등 진보·민중 앞장서</p><div class="td-module-meta-info"><div class="td-post-author-name"><div class="td-author-by">작성자</div> <a href="https://jnilbo.com/author/swoh/">오선우 기자</a><div class="td-author-line"> -</div></div><span class="td-post-date td-post-date-no-dot">

</time></span><div class="td-post-views"><i class="td-icon-views"></i><span class="td-nr-views-863888">102</span></div></div></header></div><div class="td-post-con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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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wp-caption aligncenter" id="attachment_863889br" aria-describedby="caption-attachment-863889br" style="width: 800px;"><a class="td-modal-image" href="https://jnilbo.com/wp-content/uploads/2019/12/2019120817022636634_x.jpg"><img width="800" class="wp-image-863889  size-large td-animation-stack-type0-1" alt="지난 2010년 12월8일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고 리영희 선생 하관식에 참석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이 조사를 낭독하고 있다. 뉴시스 편집에디터" src="https://jnilbo.com/wp-content/uploads/2019/12/2019120817022636634_x.jpg" sizes="(max-width: 1280px) 100vw, 1280px" srcset="https://jnilbo.com/wp-content/uploads/2019/12/2019120817022636634_x.jpg 1280w, https://jnilbo.com/wp-content/uploads/2019/12/2019120817022636634_x-300x207.jpg 300w, https://jnilbo.com/wp-content/uploads/2019/12/2019120817022636634_x-768x531.jpg 768w, https://jnilbo.com/wp-content/uploads/2019/12/2019120817022636634_x-1024x708.jpg 1024w, https://jnilbo.com/wp-content/uploads/2019/12/2019120817022636634_x-100x70.jpg 100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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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를 비롯한 약자들의 편에 서서 싸워온 ‘영원한 의장님’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이 영면에 들었다. 각계각층을 막론하고 수많은 운동가·인사들이 ‘정신적 스승을 잃었다’며 비통해하고 있다.</p><p><br></p><p>●한국 진보운동의 큰 별이 지다</p><p>7일 늦은 저녁, 광주 동구 전남대병원 중환자실에서 투병 중이던 오종렬 총회의장이 82세의 일기로 운명했다. 한국진보연대는 이날 “2019년 12월7일 오후 10시57분, 전선과 교사운동에 일생을 바친 오종렬 의장님께서 건강악화로 인해 열사의 곁으로 떠나셨다”고 부고를 전했다.</p><p>민주·민족운동의 큰 별이 졌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p><p>임낙평 전 광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고교 2학년 시절 담임이셨던 선생님이 10여 일 전 병원에서 뵌 것을 마지막으로 결국 먼 길을 떠나셨다. 부디 편안하시기를 빈다”고 애도했다.</p><p>정희곤 전 광주시의원 “섬마을 선생님으로 시작한 교사가 칠성판을 짊어지고 참교육 전선의 투사가 됐다. 고단한 민중의 삶을 사자후를 토하신 선생님, 부디 평화와 함께 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조의를 표했다.</p><p>오 의장은 민주·민족운동에 평생을 투신했으며, 한국 진보운동의 선구자였다.</p><p>1991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전국연합) 광주전남연합 의장을 시작으로 전국연합 상임의장,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에 이르기까지 항상 노동자와 민중의 앞에 서서 싸워온 투사였다. 70을 넘긴 나이에도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으로서 일선에 복귀했으며, 건강 악화로 투병 중이던 지난 9월에도 활동에 나섰다.</p><p><br></p><p>●’영원한 의장님’ 그의 족적을 따라</p><p>오 의장은 1938년 11월28일 전라남도 광산군(현재 광주시 광산구)에서 태어났다.</p><p>1965년 광주사범고등학교에 이어 전남대학교 교육학 학사 학위를 취득한 오 의장은 고흥의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노동운동에 눈을 떠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창립멤버로서 광주지부장 등을 지냈다.</p><p>그러나 정부와 공안기관, 교육기관의 방해·탄압 공작에 의해 1989년 전교조 관련자로 구속돼 해임됐으며 집행유예로 풀려나기까지 3개월 동안 감옥에 갇혔다.</p><p>출소 후 광주전남민주연합 공동의장을 역임하고 1991년 12월 전국연합 결성에 앞장섰으며, 전국연합 산하 광주전남연합 의장을 지냈다.</p><p>1991년 30년 만에 부활한 지방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광주 북구6선거구에 출마해 제1대 광주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돼 교육 분야 개혁안을 발의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으나 대쪽같은 성격과 전선·민중운동 성향 때문에 1994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 각종 시위와 조직의 배후로 지목받아 2년8개월 동안 감옥에 갇혔다.</p><p>출소 뒤 1998년에는 전국연합 상임의장으로 선출돼 2008년 전국연합이 해산할 때까지 10여 년간 의장직을 맡아 활동했다.</p><p>이후 미군 탱크에 사망한 신효순·심미선양 사건, 전용철 농민 사건, 용산 철거민 참사, 세월호 참사 등에 나서 활동했으며 노무현 대통령 탄핵, 이라크 파병, 한미FTA, 미국산 쇠고기 수입 등에 반대하는 운동을 전개했다.</p><p>이듬해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빈민연합, 민주노동당, 한국청년단체협의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민주노동자전국회의 등이 참여한 가운데 9월16일, 상설연대체인 한국진보연대를 탄생시켰다.</p><p>오 의장은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진보정당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2014년에는 ‘통합진보당 해산반대와 민주주의수호를 위한 원탁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p><p>생의 마지막 힘은 교육 사업에 쏟아냈다.</p><p>오 의장은 2015년 백기완 선생, 함세웅 신부 등과 함께 ‘5·18민족통일학교’를 세우고 이사장직을 맡았다. 자신의 민주화운동보상금과 강의료, 대출금 등을 모아 내놓은 2억원 가량의 돈으로 부지를 매입했다. 이후 각계의 후원이 이어져 900평 부지에 4층 180평의 건물이 세워졌다.</p><p>그는 투병 중에도 지난 9월21일 열린 5·18민족통일학교 제 4차 정기총회에 직접 나가 개회사를 하는 등 마지막 순간까지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p><p><br></p><p>●민족통일장 치러져… 망월묘역 안장</p><p>8일 고 오종렬 선생 민족통일장 장례위원회에 따르면, 장례는 민족통일장으로 치러지며 5일장으로 진행된다.</p><p>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8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전 8시까지 빈소가 마련되며, 9일 오후 7시에는 빈소에서 ‘서울 추도의 밤’이 열린다. 서울 영결식은 10일 오전 10시 광화문광장에서 치러진다.</p><p>같은 날 오후 4시부터 11일 오전 8시 발인 전까지는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가 마련되며, 10일 오후 8시에는 빈소에서 ‘광주 추도의 밤’이 진행된다. 발인날 오전 10시에는 오 의장의 의지를 되새기며 5·18민주광장에서 노제가 진행되며, 그의 평생 숙원이던 5·18민족통일학교를 거쳐 오후 1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하관식이 거행된다.</p></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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