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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노선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한상진 서울대교수에게 듣는다.

작성자: 조약돌

추천: 0건 조회: 17021 등록일: 2013-06-17

<TABLE cellPadding=3 width="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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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FONT class=read_title>"DJ 노선 핵심은 중도ㆍ진보 양 날개를 함께 고려한다는 것" </FONT></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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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class=title2><B>DJ 노선 어떻게 계승할 것인가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에게 듣는다 ●<BR>대담=강덕균 서울취재본부장<BR>민주당 재건ㆍ리더십<BR>보다 실용적 차원에서</B></TD></T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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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right><FONT class=read_time>입력시간 : 2013. 06.17. 00:00</FONT></TD></TR></TBODY></TABLE><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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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 align=middle><IMG hideFocus style="selector-dummy: true" border=0 src="http://www.jnilbo.com/upimages/gisaimg/201306/17-419585.jpg" width=394 height=603></TD></TR>
<TR>
<TD>한상진(68)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서울대를 졸업한 뒤 미국 남일리노이 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1979년)를 받았으며 독일 빌레펠트 대학에서 2년간 포스트닥 연구를 했다. 미셀 푸코와 위르겐 하버마스를 종합한 언술변증이론을 발전시켰고 비판사회이론을 전공했다. 현재 중국 베이징대 초빙교수이며 한상진 사회연구소 소장,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TD></TR></TBODY></TABLE></TD></TR></TBODY></TABLE><FONT class=jul>지난 15일 목포 삼학도에서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이 개관됐다. 이날 개관식은 역사적인 6ㆍ15남북선언 13주년에 맞춰 열렸다. 그러나 남북관계는 계속 경색국면으로 치닫고 있고 DJ와 함께 정치적 운명을 함께 했던 민주당은 잇단 선거 패배로 존폐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에 전남일보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함께,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개관에 맞춰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노선을 계승 발전시키는 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노선에 대한 관심의 증대는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새롭게 구축해 봐야 할 새로운 영감과 풍부한 자양분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단초를 찾을 수 있다. DJ노선의 경륜과 핵심은 '중도-진보의 양 날개'로 특징지워진다. DJ 노선은 결국 '소통과 포용'이라는 통로를 통해 한국의 제2차 근대화를 이루는 핵심노선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기사에 인용된 각종 통계적 수치는 지난 3월 실시된 '2013년 국민의식조사'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BR><BR><BR>-지난 대선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가 보자. 국민들이 지향하는 정치노선을 판단하기에 앞서 지난 대선결과를 통해 되새겨봐야 할 점들이 있나.<BR><BR>△지난 대선결과를 놓고 민주당과 야권이 넘어야 할 두 가지 착시현상이 있다. 첫번째는 18대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의 문재인 후보가 얻은 1470만표(투표자의 48%) 가운데 문 후보를 지지하거나 민주당을 지지해서 투표한 유권자는 모두 71.6%에 해당한다. 나머지 28.4%는 당도 후보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막으려는 '비토 선택' 등이 주요 동기로 작용했다. 이 비율은 새누리당의 13.0%보다 훨씬 많다. 또 안철수 후보 지지자 가운데 65.2%는 문재인 후보에 투표했는데, 이는 문 후보가 얻은 1470만표의 45%를 차지한다. 또 전체 득표 가운데 58.2%는 문 후보나 당이 마음에 들어 투표한 유권자들이다. 그러나 41.8%는 당도 후보도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또는 안 후보의 지지요청에 의해 투표했다. 이것은 민주통합당이 잘 해서 얻은 표라고 해석하기 힘들다.<BR><BR>다른 하나의 착시 현상은 문재인 후보에 관한 것이다. '당은 싫지만 문재인 후보가 마음에 들어 투표했다'는 유권자가 1470만 표의 52.5%를 이루었다. 이 수치는 박근혜 후보의 51.1%보다 약간 높다. 그러나 당과 후보가 모두 마음에 들었던 '전폭지지' 유형이 박근혜 후보의 경우 32.4%였지만, 문재인 후보는 단지 13.5%에 불과했다. 당이 후보를 돕는 능력의 면에서 새누리당이 민주통합당보다 훨씬 앞섰다는 점이다. 또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대체로 잘못했다"는 유권자(44.9%)의 경우 43.3%만이 문재인 후보에 투표했을 뿐 56.7%는 박근혜 후보에 투표했다. 박근혜 후보의 능력이 문재인 후보의 능력보다 우월하다고 평가한 유권자는 정부 실정에 따른 불만에도 불구하고 정권교체를 내건 문재인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BR><BR>-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당뿐만 아니라 후보자 모두에서 뒤졌다고 결론지을 수 있는 것 같다. 이는 결국 민주당의 변화와 함께 경쟁력 있는 대선주자를 길러내야 한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하는 것 같은데.<BR><BR>△그렇다. 정파나 이념, 취향을 떠나 정확한 사실 인식의 기반 위에서 미래를 탐색해야 한다. 그것을 위해서는 두 가지의 과제가 필요하다. 하나는 새로운 지도자 또는 리더십의 정립이다. 다른 하나는 정당의 재건이다. 구호화된 혁신이 새로운 길을 여는 것도 아니다. 당의 오래된 습속과 체질을 바꿔야 한다. <BR><BR>-그렇다면 새로운 지도자, 새로운 정당의 재건에 'DJ노선의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인가.<BR><BR>△민주당의 재건, 신당 창당, 새로운 리더십 등에 대해 DJ의 경륜을 새롭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의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BR><BR>첫째, DJ노선의 재검토가 과거의 DJ 정치노선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니다. 다만, DJ 정치노선은 새롭게 구축해 봐야 하고 새로운 영감을 줄 수 있는 풍부한 자양분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그가 직접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기도 했다. 세상을 떠나기 전 2009년 6월의 마지막 공개 강연에서 그가 '행동하는 양심'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한 것이 좋은 보기다. 좀 더 길게 보면, 그의 사상은 인류의 미래를 바라보는 독특한 혜안을 지니고 있다. '동양문화와 지구적 민주주의','보편적 세계주의' 등이 보기다. 그러나 이런 발상들은 보다 학문적인 토론을 요구한 것이기 때문에 여기서 논할 얘기는 아니다. 여기서는 보다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차원에서 DJ 노선을 재검토하자는 것이다. <BR><BR>둘째, DJ에 대한 관심의 증가 때문이다. 민주당의 현실과 야권의 상황이 우선 그렇다. 민주당은 1997년의 평화적 정권교체와 더불어 많은 개혁의 결실을 맺었지만 그 후 적지 않은 혼란과 방황을 경험했다. 민주당의 뿌리인 DJ 노선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셈이 되었다. 선거에서 패했고 민심은 떠났다. 특히 호남 민중은 애증의 교차로에서 번민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J 노선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수밖에 없다. <BR><BR>그러나 보다 중요한 점은 우리의 현실, 정치, 경제사회, 남북교류, 국제관계가 어느 때보다 큰 불확실성에 휩싸여 있다는 점이다. 인구 구성과 함께 유권자의 지형이 크게 변하고 있다. 고도의 지식두뇌 기능이 없이는 정권교체의 길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 미국 중심의 외교안보 정책과 동아시아 패러다임의 접합이 깊은 사고와 지혜를 요구한다. 요컨대, 우리의 현실 자체가 중층적, 다층적인 구조로 얽혀 있어 이에 맞는 유연한 접근과 사유방식의 신축성이 요구된다. 그런 의미에서 DJ의 정치적 판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BR><BR>-DJ 판단의 장점은 무엇인가.<BR><BR>DJ의 장점은 누구보다 새로운 상상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DJ는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양자택일 또는 양극대립을 항상 경계했다. DJ는 이념의 중요성을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하나의 거대 이념으로 모든 문제에 답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피해야 할 독단으로 보았다. 화해가 쉽지만은 않은 두 가지의 가능성을 같이 추구하고자 노력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경제성장과 복지, 미국과 중국, 남북화해와 국가안보, 중산층과 서민, 선비의 의리와 상인의 계산, 유교의 충과 공직자의 국민봉사, 진보와 보수의 중도개혁 등 보기가 많다. 이런 접근의 기저에 살아 있는 원칙을 재구성한다면 이른바 '담대한' 진보 노선의 부작용을 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BR><BR>-아직 구체적인 정치노선이 떠오르지 않는데. <BR><BR>△우선 결론부터 말하면, DJ 경륜과 노선의 핵심은 단순한 중도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며 중도-진보의 양 날개로 특징된다. 이런 관점에서 우리는 야당과 야권이 추구해야 할 정치적 리더십 또는 정당의 정체성에 관해 중도-진보의 양 날개의 특징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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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D>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 개관식이 지난 15일 목포시 삼학도에서 열려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등 참석자들이 개관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전남도 제공</TD></TR></TBODY></TABLE></TD></TR></TBODY></TABLE><BR></FO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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