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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226회] 정치자금관련 총공세, 맞불작전

작성자: by 김삼웅

추천: 0건 조회: 19164 등록일: 2010-02-17

<H2 class=titleinfo> </H2>
<H2 class=titleinfo><A href="http://blog.ohmynews.com/kimsamwoong/316131">[226회] 정치자금관련 총공세, 맞불작전</A></H2>
  <DIV class=titleinfo><A href="http://blog.ohmynews.com/kimsamwoong/category/20072">후광 김대중 평전/[28장] 정계복귀 ‘준비된 대통령후보’ 그리고 당선</A> 2010/02/12 08:00 by 김삼웅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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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class=article>신한국당은 이번에는 김대중의 비자금 폭로전략으로 나왔다. 강삼재 사무총장이 10월 27일과 10월 10일 두 차례의 폭로를 통해 김대중이 670억 원 규모의 비자금을 관리해왔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또 노태우의 ‘200억+알파'설을 제기하여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10월 16일에는 김대중 총재를 검찰에 고발했다. 1991년 5월부터 1993년 5월까지 10개 기업으로부터 134억 원을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대중과 국민회의는 터무니없는 모략이라 일축하고, 강삼재 등을 무고죄로 고발하는 한편, 지난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수천억원의 자금이 신한국당측에 흘러들어갔다고 폭로했다. 정국은 정치자금을 둘러싸고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대결양상으로 치달았다. 검찰은 10월 21일 발표를 통해 수사를 15대 대선 이후로 유보한다고 밝혔다. “과거의 정치자금에 대하여 정치권 대부분이 자유로울 수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에서 이 사건을 수사할 경우 대선을 불과 2개월 앞둔 시점에서 △ 극심한 국론분열 △ 경제회생의 어려움 △ 국가 전체의 대혼란이 분명해 보이고 수사기술상 대선 전에 수사를 완결하기도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란 이유였다. 이 사건은 검찰의 수사유보 결정으로 일단락되었지만, 만약 검찰이 국민회의측의 폭로와 고발은 외면하고 신한국당의 폭로와 고발에만 수사권을 발동했다면 대선 정국은 엄청난 혼란에 빠지게 되었을 것이다. 대선 정국의 뇌관이었던 이 문제의 ‘수사유보’의 결정을 한 김태정 검찰총장은 ‘독자적 결정’으로 법무장관에게만 보고했다고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뒷날 김영삼은 자신이 검찰에 대선 뒤로 수사를 연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선정국의 파국을 막고자 한 조처였는지, 총리로 임명했던 이회창이 자신의 당총재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도전에 불만을 갖고, 차라리 ‘민주화 동지’의 손을 들어 준 것인지, 그 속내는 알 길이 없다. 이회창은 김영삼과 김대중의 ‘밀약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선 이후 검찰은 수사를 재개하여 1998년 2월 23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김대중이 1000여억원의 비자금을 조성, 은닉했다는 고발내용에 대해 “대부분 사실과 다르며 처조카 이형택을 통해 55억원을 정치자금으로 관리한 것”만을 확인했다. 또 '620억+알파'설도 20억원 외에 3억 3000만원이 평민당 사무총장 등의 계좌로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으나 김대중의 관련성은 부인했다. 김대중은 이번 대선이 과거 어느 때보다 가장 여건이 좋은 기회라고 당직자들에게 강조하고 자신도 다짐했다. 이른바 ‘오리삼계론(五利三戒論)’을 폈다. 5가지 유리한 점으로는 △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 △ 여권의 분열 △ 대통령의 약화 △ 현정권의 국제사회 고립 △ 텔레비전 토론이었다. 3가지 경계할 것은 △ 만성화된 패배주의 △ 방관주의 △ 분열주의를 들었다. 정부와 여권은 요동치고 있었다. 경제는 위기국면에서 나락으로 빠져들고 대통령 아들이 ‘소통령’이라 불리면서 권력을 농단하여 김영삼은 식물대통령이 되었다. 9월 13일 이인제 경기도지사가 신한국당을 탈당,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영삼은 9월 24일 신한국당 총재직을 사퇴하고, 다음날 신한국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이회창 대표를 새 총재로 선출했다. 조순이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추대된 데 이어 이회창 신한국당 총재와 조순 민주당 총재가 후보단일화 및 양당통합에 합의했다. 신한국당을 탈당한 이인제는 국민신당을 창당하고 대통령후보로 추대되었다. 11월 16일 신한국당과 통합민주당이 통합하여 당명을 한나라당으로 바꾸고 이회창을 대통령후보로 추대했다. 이렇게 하여 주요 정당의 후보가 모두 결정되었다. 국민회의 김대중, 한나라당 이회창, 국민신당 이인제였다. 과거에는 야당이 분열하여 후보가 난립했는데 이번에는 여권의 후보가 난립했다. 김대중이 ‘5리’에서 든 여권분열 현상이었다. 김대중은 가끔 “대통령은 하늘의 뜻이 있어야 한다”는 요지의 말을 하곤 했다. 기독교 신자이고 대단히 합리적이란 평을 받는 사람으로서는 얼른 이해가 가지 않는 발언이었다. 쿠데타, 부정선거, 용공음해, 지역감정조성 등을 통해 ‘당선’된 대통령도 ‘하늘의 뜻’이란 말일까. ‘비논리적 역설’이지만 어쨌거나 하늘의 뜻인지 인위적이었는지, 15대 대선구도는 어느 때보다 김대중에게 유리하게 진행되어 갔다. TV토론회를 할 수 있게 된 것도 대단히 유리한 국면이었다. 그동안 역대 대선에서 정부 여당측은 TV토론이 김대중에게 유리할 것으로 인식하고 한사코 이를 기피해 왔었다. 선거철이 되면 풍수설, 성명철학, 유언비어, 공안정국, 색깔공세 등 갖가지 비과학적, 비합리적 방법이 동원되고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김대중과 이회창은 대권 도전에 앞서 각각 선대의 묘를 이장했다. 김대중은 부모의 묘를 경기도 이천으로 옮겼다. 명당이란 소문이 나돌았다. 거처도 동교동에서 일산으로 이사했다. 결국 당선소식도 일산 자택에서 듣게 되었다. 동교동보다 일산 자택이 소위 ‘명당’이었던 셈이다. 이 해 연초 대구의 유력지 <대구매일>의 자매지에 “정축년의 성명풀이”를 한 기사가 실려 세간의 화제가 되었다. 역학ㆍ생명철학의 대가로 알려진 민 모씨가 “이회창ㆍ박찬종ㆍ이홍구ㆍ김윤환씨 등은 대통령의 이름이 아니다”면서 “여야의 대권주자들을 이름으로 풀어본 결과 김대중의 운세가 가장 좋다”면서 다음과 같이 풀이했다. 이름의 운세가 가장 좋은 김대중의 큰 대(大)가 정축년의 고무래 정(丁)과 합하면 하늘 천(天)이 되고, 또 큰 대(大)를 벌려놓고 정축년의 소 축(丑)을 합류시키면 이을 승(承)이 되므로 당선활률이 높은 것도 정축년의 축(丑)과 12월의 축월(丑)이 두 개의 다섯 오(五)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김영삼 대통령은 김대중 총재를 돕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주석 13) 김대중이 당선 가능성을 안고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참신한 각종 정책을 펴낼 수 있었던 것은 아태재단의 지원이 적지 않았다. 통일문제와 국제관계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아태재단은 비중있는 각종 세미나를 열었다. 특히 셀릭 해리슨 미국 카네기재단 선임연구원, 대럴 플렁크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 도병울 중국국제문제연구소 고급연구원, 이즈미 하지메 일본 시즈오카대 교수, 에브레니 바자노프 러시아 외교부 외교아카데미 부원장 등이 참가한 <한반도 주변 4대강의 대북한 정책> 세미나를 열어 국내외적인 큰 관심과 반향을 불러왔다. 이 외에도 아태재판과 연결된 국제석학들의 견해는 김대중의 외교 정책 지원과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주석 13) <주간매일>, 1997년 1월 3일.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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